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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라이딩/라이딩 일지

2013년 화천 DMZ 대회 후기

by 상오기™ 2013. 5. 13.
작년에 처음 참가했던(내 생에 첫 자전거 대회였음) 화천 DMZ 대회가 정말 마음에 들어 올해도 일찍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쌀이 필요해서 참가하는 대회이기도 하죠 ㅋㅋ

작년엔 자출사 인천방에서 대절한 버스에 꼽사리 끼어가고 올해는 작년 대관령 대회때 같이 참가했던 SLR 클럽의 형규님의 차를 얻어타고 다녀 왔습니다.

이번엔 준쿠우님까지 3명~!!

대회 끝나고 30대 중반인 전 뒷자리에서 정신 못차리고 있는데 20대인 형규님은 운전하시고 준쿠우님은 보조석에 앉아서 쌩쌩한 모습으로 복귀하시더군요 ㄷㄷ

대회장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워밍업을 하고 주변을 돌아다니다 만땅분들 만나고 세이님도 만나고 SLR 클럽분들도 만나다보니 출발 시간~~~

30대인 베테랑 중간쯤에서 출발지로 이동하다보니 저 앞에서 베테랑부가 출발 했는지 선두가 빠른 속도로 사라 집니다 ㄷㄷ

작년엔 선두에 서서 달리다 15분만에 퍼졌기에 올해는 작년의 경험을 살려 오버하지 않고 달립니다.

작년처럼 달리면 올해는 5분이면 퍼진다는걸 잘 알기 때문이죠 ㅜㅜ

다행히 줄을 잘서서 앞에서 끌어주는대로 따라가니 어느덧 해산령 업힐이 시작 됩니다.

끌어주던 분들은 미련없이 보내고(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잘 도착 했어요 ㅜㅜ) 업힐 시작~~~

가도가도 끝이 안보이는 업힐이지만 200w 정도롤 목표로 꾸준히 올라 갑니다.

사진찍는 분이 보이기 시작하는걸 보니 정상에 가까워졌네요?

마지막 힘을내며 해산령 정상에 도착~~~~~

올해와 작년 파워 데이터 - 해산령

올해와 작년 파워 데이터 - 해산령


작년과 올해의 파워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거의 비슷 합니다.

작년엔 경험 부족으로 초반에 불사르다 업힐 시작전에 퍼져서 파워를 낼 수 없었고
올해엔 체력 부족으로 업힐에서 파워를 낼 수 없었다라는 차이만 있습니다.

작년보다 4kg가 쪘고 파워는 작년 FTP가 230w, 올해 FTP는 200w로 체중대비 파워가 많이 떨어졌는데도 비슷한 결과라 나름 만족 스럽네요 ^^

미계측 구간에선 바나나 1개반과 초코파이 반절을 먹고 쉬엄쉬엄 내려간후 2차 계측전까지 45분정도 걸렸습니다.

작년엔 25분이었나?

거의 안쉬고 통과를 했었는데 조금이라도 쉬는게 더 낫지않나 싶어 올해는 조금 더 쉬었습니다.

더 쉴까 하다가 사람들이 떼거리로 지나가길래 '여기엔 껴야 살 수 있다'란 생각에 뒤늦게 출발을 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언덕에서 이미 그룹이 해체되어 있었습니다 ㅡㅡ

결국 2차 계측부터 함묵령까지는 거의 솔로잉~~~~~~ㅜㅜ

함묵령 업힐을 시작하기 전부터 봉크가 와서 슬슬 체력이 떨어지는게 느껴 집니다.

작년엔 년초부터 화천 DMZ 대회 전까지 3600km 정도(로라 포함)의 마일리지를 쌓았었는데

올해는 3개월 해외 출장 복귀후 3월부터 대회 전까지 630km 정도(로라 포함, 라이딩은 딱 두번 ㅡㅡ)의 마일리지라 비교 자체가 때문 입니다.

대회전까지 딱 2번의 라이딩을 해본 결과 라이딩 시작후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 지나면 체력이 바닥이 납니다 ㅋㅋㅋ

대략 TSS로 치면 150 정도가 한계랄까요?

쉽게 얘기해 완전 리셋 상태라(해외 출장 포함 반년 쉬었음) 지구력은 1g도 없기에 함묵령은 오르는게 정말 힘이 듭니다.

힘이 하나도 없어 꾸역꾸역 올라가다보니 로드 탄 분들도 지나고 MTB 탄 분들도 지나 갑니다.

여자분들도 지나가고 심지어 업힐에 쥐약이라는 TT 차도 절 추월 합니다 ㅜㅜ

해산령과 달리 함묵령에선 단 한명도 추월한 사람이 없었어요 ㅋㅋ

작년엔 스탠다드+27T로 40rpm 찍었는데 올해엔 컴팩트+27T로 40rpm을 찍었 습니다 ^^;;

함묵령 정상에서 바나나 하나를 흡입하고 다운힐을 지나 평지로 들어서는데 작년의 경험에 따르면 줄을 잘서야 살 수 있다라는걸 알고 있어서 줄을 잡으려고 하는데 함묵령 업힐에서 너무 뒤로 쳐져서 줄이 안보입니다.

저 멀리 서너분이 달리고 있길래 '저 줄을 잡아야 한다'라는 생각하에 열심히 달려서 붙었더니 조금 지나니 줄 자체가 사라져요 ㅜㅜ

혼자 외로이 ITT 하다 '내 생명줄은 언제 오나~!!!' 싶어 뒤를 돌아보니 한 무리가 달려오길래 막판에 합류 했는데 이미 1km 정도밖에 안남은 상황 ㅋㅋㅋ

어쨌든 막판에 그룹에 껴서 달리니 힘이 나긴 합니다~!

올해와 작년 파워 데이터 - 함묵령

올해와 작년 파워 데이터 - 함묵령


작년과 달리 올해는 맞바람이 심해서 더 힘들었던것 같아요 ㅜㅜ

우연인지 함묵령도 작년과 비슷한 데이터가 나왔네요 ㅋㅋㅋ

이게 나의 한계인가 싶네요 ^^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참가할 생각인데 가능할지??

화천 DMZ 대회는 힘들지만 정말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

올해와 작년의 기록 비교

올해와 작년의 기록 비교



전체 기록은 작년은 2시간 15분대, 올해는 2시간 18분대인데 몸무게가 4kg 늘고 파워가 확 줄어든 상황에서도 작년과 비슷한 기록이라 만족스런 결과인것 같습니다.


내년엔 준비를 잘해서 2시간 이내를 기록하고 싶은건 큰 욕심이겠죠? ^^

후반기에 땡기는 대회가 있다면 모를까 아마도 올해의 대회는 이걸로 끝일것 같네요 ㅋㅋㅋ
(상하반기 1개씩 참여하는게 괜찮은것 같음~!)


끝으로 올해도 좋은 사진을 찍어주신 분들께 감사 합니다~!!!


이 글은 '상오기 : 자전거 여행과 GPS~!' 의 "상오기™ (sangogi@gmail.com)" 이 작성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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