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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라이딩/충청도

2012년 천안 200km 랜도너스 후기

by 상오기™ 2012. 3. 11.
드디어 천안발 랜도너스가 시작 되었네요~!!

10일(토) 200km 랜도너스에 참가 했는데 오늘 올라오는 소식들을 보니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km 완주 시간 : 11시간 30분

200km 완주 시간 : 11시간 30분


어젠 아침 저녁으로 조금 쌀쌀하고 바람이 좀 부는구나 싶은 수준이었는데 오늘은 강풍주의보와 물통의 물이 얼정도의 추운 날씨 ㄷㄷ

구로에서 5시 첫차를 타고 천안아산역에 도착하여 7시 30분에 출발을 하였습니다.

처음 시작은 저와  둥이아빠님(팀부두)과 혁이님(클리앙자전거당) 이렇게 3명이 한팀을 이루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엉뚱한 길로 가서 3km 정도 빙 돌아서 원래 코스로 진입 ㅋㅋㅋ

엣지 800에서 라우터블이 가능한 지도를 같이 사용하고 있는데 버그가 있는건지 코스가 중복되는(출발과 복귀 코스가 겹치는 구간 이었음) 구간에선 오동작을 하는것 같더군요.

분명히 안내되는 방향으로 갔는데 조금있다 코스오프 알림~!!

이후엔 아무런 문제없이 정확한 안내를 받았습니다 ^^


운산면에 위치한 첫번째 체크포인트까지는 무리하지 않고 몸푸는 수준으로 달리려고 나름 샤방하게 달렸더니 생각보다 오래 걸린것 같네요.

해지기 전에 도착하는게 목표인데 이렇게 가면 늦어질것 같아 페이스가 다른 혁이님과는 헤어지고 둥이아빠님과 같이 페이스를 올려 달리기 시작 합니다.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멀리에서 한분이 달려오시더니 잠시후 뒤에서 "같이 달리시죠~!" 하시면서 다시 3명이 한팀이 되었습니다.

서로 교대해가며 달리니 2시간만에 몽산포의 2번째 체크포인트에 도착~!!!

맞바람과 낙타등에 좀 힘들더군요 ㅠ.ㅠ

200km는 퀴즈가 없군요~!

200km는 퀴즈가 없군요~!



원래 계획은 점심 없이 쉴때마다 계속 보충하며 달리는 것이었는데 2분이 점심 먹고 가자고해서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콩나물해장국을 먹으면서 쉬었습니다.

얘기를 하다보니 도싸의 실오라기님 이시더군요 ^^

실오라기님은 작년 SBS까지 모두 완주하신 랜도너스의 대선배이신데 역시나 연륜만큼 후반부에 앞에서 잘 끌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점심 먹으면서 50여분 쉬었더니 체력이 좀 회복이 되고 맞바람이던 바람이 이젠 뒷바람이 되어 페이스를 살짝 올렸는데 35~40 정도가 나오네요.

이럴때 시간 단축을 해야 하기에 달려나가는데 다른 팀들 역시 뒷바람 버프에 쏘셨는지 아무리 달려도 앞에 다른팀은 안보입니다 ㅎㅎ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저 앞에 펑크 수리를 하고 계신 분이 계셔서 인사하고 지나치려는데 아까 헤어졌던 혁이님이시네요~!!

점심은 안먹고 계속 먹으면서 달려왔다고 하시네요 ^^

잠시 쉬면서 수리 끝나길 기다렸다 다시 달리기 시작하는데 혁이님이 또 안보이시던데 쏘면서 달리느라 길 확인을 못해 1km 정도 지나쳤던 길을 되돌아서 달리는데 저 앞에 또 혁이님이 보이시네요??

우리랑 달릴땐 느리신데 혼자 달리실땐 빠르신듯~!!

이후에도 서너번정도 계속 혁이님과 마주치게 됩니다 ^^


홍성의 마지막 체크포인트에 도착후 잠시 쉬면서 에너지 보충을 위해 빵과 초코우유 흡입~!!

150km 정도를 달려오니 이젠 이런걸 먹어도 보충이 되는것 같지는 않네요 ㅠ.ㅠ

서서히 체력이 떨어지면서(2월 중순부터 감기에 걸려 로라 타던걸 중단한게 아쉬워진 순간 이었음 ㅠ.ㅠ) 오르막이 나오면 흐리기 시작 하는데 문제는 홍성 이후부턴 계속 오르막 코스라는 것이죠~!!

결국 마트에서 레드불 하나 마셨는데 효과가 좋네요?
하지만 레드불 하나는 10km 달리니 사라지더군요 ㅡㅡ
3천원이나 하는데 10km 효과라니 뭔가 낭비하는 느낌 ㅋㅋㅋ

그래도 평지 구간에선 실오라기님이 앞에서 30 정도로 끌어 주셔서(30 이상으로 끌어주시는걸 못쫓아갈것 같아서 30으로 맞춰달라고 함 ㅎㅎㅎ) 6시 30분 정도엔 도착할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해지긴전인 6시 도착이 목표였는데 오르막에서 계속 흐르다보니 자연스레 30분을 늦추었는데 14km 남기고 뒷바퀴 펑크~!!!!!!!!!!!!

사실 이때까지 멋진 랜도너스용 자전거를 타고 계신 외국분까지(성함을 모르겠음 ㅎㅎ) 합류하셔서 4명이서 신나게 쏘고 있었는데 펑크가 나면서 중단되어 버리니 김이 팍 세어버리더군요 ㅠ.ㅠ


더구나 시간 절약을 위해 새 튜브로 갈아 끼웠는데 펌프질 몇번 안했는데 바람이 들어가질 않네요 ㅡㅡ
꺼내서 확인해보니 튜브가 씹혔는지 구멍 2개가 나란히 있더군요~! 
튜브가 씹힐 정도로 넣은게 아닌데 이상 합니다 ㅡㅡ

그래서 실오라기님이 갖고 계신 튜브로 다시 교체를 하는데 이번엔 제 휠과 궁합이 맞질 않는지 밸브쪽이 물리지 않고 계속 타이어가 짱구나 나네요 ㅠ.ㅠ

여러번 해봐도 마찬가지 ㅋㅋㅋㅋ


이렇게 삽질하는 와중에 혁이님이 도착하셔서 주신 튜브를 사용하니 한방에 해결되었는데 튜브를 3개나 갈아 끼우느라 30분이나 지나버렸네요 ㅠ.ㅠ

30분 소비 했지만 딱 하나 좋았던건 30분 사이에 체력이 회복 되었습니다~!!!!!!

14km 남았으니 30 정도로 달리면 7시엔 도착할것 같아서 30분 소비한게 미안하여 선두에서 끌었더니 천안역에 정확히 7시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

천안 200km 랜도너스 데이터

천안 200km 랜도너스 데이터



가민 데이터론 주행시간은 8시간 18분 14초, 평속 25.3km/h 네요 ^^
WKO+ 데이터론 8시간 43부 55초, 평속 24.4km/h~!

예상보다 늦은 11시간 30분 이었는데 돌발상황을 고려해서 달릴 수 있을때 열심히 달리는게 최선이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다음주는 300km 인데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부에 야간 라이딩을 해야 한다는게 걱정 스럽네요~!!
완주를 못할거란 생각은 안하지만요 ^^

200km 완주후 느낀점은 페이스 조절 하는데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꾸준히 잘 먹어야겠다는 정도?

사이토 맥스를 6통(500ml) 마시고 에너지바를 6개 정도(주로 달리면서 먹음) 먹었는데도(점심도 먹고 체크포인트에서 쉴때마다 빵이랑 초코우유도 마심) 후반부 체력 저하를 막을수는 없었습니다.

파워젤이라도 좀 구해야 할까봐요~!!!


어쨌든 200km부터 무사히 완주 하였으니 나머지 300, 400, 600km도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이 글은 '상오기 : 자전거 여행과 GPS~!' 의 "상오기™ (sangogi@gmail.com)" 이 작성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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