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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라이딩/충청도

2012년 천안 600km 랜도너스 후기

by 상오기™ 2012. 4. 22.
지난주인 14(토), 15(일)일에 천안 600km 랜도너스에 참가후 무사히 완주 하였습니다.

200k, 300k, 400k는 그룹으로 달리면서 열심히 달린 기억밖에 없고 뭔가 부족한 느낌이라 이번 600k는 혼자만의 힘으로 달리는걸 목표로 하였고 99% 구간을 혼자 달렸습니다.

결과는 14일 오전 7시에 출발하여 15일 오후 7시 10분 도착으로 36시간 10분~!!
제한시간보다 4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였습니다 ^^

600km 라는 거리가 상당히 긴 거리이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을 잘해야 완주할 수 있습니다만 아래의 데이터와 같이 초반 CP123 구간에서 오버 페이스를 하여 CP4 예천-봉양부분에서 많이 힘들었던걸 제외하면 크게 힘들다란 느낌은 없었습니다.

CP123 : 천안-괴산-충주-예천, 오버페이스의 흔적 ㅠ.ㅠ

CP123 : 천안-괴산-충주-예천, 오버페이스의 흔적 ㅠ.ㅠ


CP456 : 예천-봉양-영동-동상

CP456 : 예천-봉양-영동-동상


CP789 : 동상-부여-청양-천안

CP789 : 동상-부여-청양-천안


CP123과 CP456, 789의 심박수 그래프를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CP456, 789에선 엔듀런스 영역이 압도적인 비율을 나타내는데(이게 정상적인 장거리 페이스임) CP123에선 엔듀런스 영역보다 템포 영역이 압도적이고 그 이상인 젖산역치 영역도 나타 납니다 ^^;;

이렇게 달리면 안되죠~!!! OTL

템포 영역까지는 어느정도 괜찮지만 그 이상인 젖산역치는 금물~!!


출발전

이전까진 출발전날 짐을 쌓는데 3번 정도 하다보니 전날 짐을 싸게되면 생각보다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 이번엔 2틀전인 목요일에 모든 준비를 끝냈습니다.


전날인 금요일엔 6시 칼퇴근후 간단한 자전거 정비 정도만하니 8시 30분 정도에 침대에 누울 수 있었습니다만 평소보다 일찍 자려니 잠이 오질 않네요 ㅠ.ㅠ

자다깨다 하면서 마지막으로 잠든건 12시 넘어서인것 같아요 ^^;

3시에 맞춰둔 알람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더니 구로역에 4시 30분에 도착 합니다.


5시 첫차를 기다리고 있으니 혀기님도 오셔서 잠깐 얘기하다가 잠깐이라도 더 자기위해 눈을 감았는데 역시나 푹 자기는 힘들죠 ㅠ.ㅠ

6시 50분쯤 천안아산역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고 딴무지님, 머시님, 좀나방님등을 뵙고 인사를 나눈후 마지막 그룹인 7시에 각자 알아서 출발~~~~~~ 


CP1(천안-괴산)

300k, 400k엔 비가 와서 가죽 안장의 텐션이 망가져 무릎 통증을 유발 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습니다~!!

혼자 몸풀겸 20초중반의 속도로 달려가는데 심박수가 높네요?? 

160 이하로 떨어지질 않습니다 ㅠ.ㅠ

'컨디션이 좋지 않은가??'란 생각에 잠시 고민을 하다 그냥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려 갑니다 ^^;;

조금 지나니 머시님이 추월을 하시길래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각자 페이스대로 달려 나갑니다.

머시님이 앞서 가시는데 갈림길에서 경로를 이탈하시네요??

란도너스는 스스로 알아서 해야지란 생각에 그냥 갈까 하다가(머시님은 SBS 1000km도 완주하시는 고수분이시니 코스 이탈하셔도 걱정되지 않음 ㅎㅎㅎ) 지도를 보니 그대로 가면 경로를 많이 벗어나는 코스라 뒤쫓아가서 정상적인 코스로 안내를 합니다.

비슷한 페이스라 같이 달리지는 않지만 CP2까지 계속 마주치며 보이지 않는 그룹이 됩니다??
(한명이 앞서가다가도 신호 걸려서 멈추기에 만나게됨 ㅎㅎ)

머시님도 꾸준히 달리시는 스타일이라 신호 걸려서 멈추는 일 외에는 휴식없이 무정차로 CP1에 도착을 합니다.

CP1 괴산, 10시 16분 도착

CP1 괴산, 10시 16분 도착


CP1에 도착을 하니 루아님이 계시네요?

앞그룹에서 출발을 하였는데 펑크가 나서 좀 늦으시면서 쫄바지를 바꿨더니 패드에 적응이 안되어 초반부터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시는 루아님 ㄷㄷ

결국 편의점에서 마법의 날에 사용하는 아이템을 구입하시고선 엉덩이 통증 없다고 좋아하시더니 그 효과도 금방 사라졌는지 다시 통증을 호소 하시네요 ^^

역시 장거리 라이딩전에 뭔가를 바꾸는건 좋지 않습니다~!!

날씨가 더워져서 긴옷을 벗고 긴팔 져지에 7부 쫄로 변신후 다시 출발~~~~~~


CP2(괴산-충주)

머시님에 이어 루아님까지 보이지 않는 그룹이 형성되었지만 3명이서 각자 알아서 달립니다 ㅎㅎ

완주할때까지 쭉 알아서 달려요~~~

그래도 CP엔 비슷하게 도착해서 같이 휴식하고 동상에선 같이 잠도 잡니다 ^^
 
다른분들 후기를 보면 충주가는 길에 이름없는 고개가 있다라고 나오는데 그 고개의 이름은 '한터고개' 입니다~!!


고개 이름이 적힌 비석이 이렇게 바닥에 쓰러져 있어 아무도 모르셨던건데 제가 볼일보러(ㅋㅋ) 걸어서 가면서 발견~! ㅡㅡ

한터고개를 내려갈땐 이런 멋진 길이 나타납니다~!!!



가운데 보이는 분이 신나게 다운힐중이신 머시님~!!

충주까진 거리가 얼마안되어 금방 CP2에 도착을 합니다 ^^


사거리에 보이는 식당에 갔더니 진님 일행이 계시네요? ㅎㅎ

자리잡고 앉아서 10여분 기다리는데 사람이 많아서인지 주문을 받질 않습니다 ㅡㅡ

짜증나서 그냥 나오니 진님이 식사하고 나오시길래 인사 드리고 다른 식당을 찾아서 갈비탕을 먹었는데 아주 맛이 있네요 ^^


루아님은 CO2가 없어서 여기저기 전화를 하며 튜브와 CO2/펌프를 찾는데 판매하는 곳이 없어 결국 머시님 곁에 붙어 다니시기로 하고 점심 식사후 같이 출발을 합니다.


CP3(충주-예천)


이화령전에 세재자전거길을 지나게되는게 경치가 좋네요~!!


이화령 고개를 넘을까 싶었는데 조소령 터널을 지나 이화령 터널 구간까지 맞바람이 너무 심하네요 ㄷㄷㄷ

이 맞바람속에 무슨 고개를 넘냐라는 생각에 그냥 이화령 터널까지 계속 달려 갑니다 ㅠ.ㅠ

맞바람을 뚫고 달리고 이후엔 뒷바람을 타고 신나게 달리느라 예상했던 페이스보다 높게 달립니다.

심박수를 보면서 페이스를 낮출것인가 뒷바람을 타고 달릴 수 있을때 달릴것인가 고민을 하다가 후자를 선택~!!!

예상보다 일찍인 16시 36분에 예천에 도착을 하는데 오버페이스로 인해 봉킹이 옵니다 ㅠ.ㅠ


역시 장거리에선 오버페이스는 절대 금물~!!

하지만 시간은 많이 벌었기에 큰 실수는 아니라고 위안을 합니다 ㅠ.ㅠ

루아님과 머시님께 먼저 가시라고 얘기하고 살기위해 분식집에 가서 제육덮밥을 주문해서 먹는데 너무 맛이 없어요 OTL


이렇게 배고플때 먹는데 맛이 왜 이래 싶은 정도로 결국 조금 남겼습니다 ㅋㅋㅋ

너무 힘들어서 입맛이 없었나??


밥을 먹으면서 조금 쉬고 다시 편의점에 가니 아직 루아님과 머시님이 계시네요???

잠깐 쉬고 봉양에서 저녁 식사를 하신다더니 생각보다 많이 쉬신듯 싶지만 두분은 먼저 출발하시고 전 핫식스 하나 마시고 물통을 채우고 출발~~~

이때까지 사이토맥스 5통 정도 마셨는데 슬슬 질려와서 한통은 음료수, 한통은 사이토 맥스를 채우기 시작 합니다 ^^


CP4(예천-봉양)

이번 600k 코스중 제일 힘든 구간은 예천-봉양 구간 입니다~!

천안~예천까지 오버 페이스로 달려 왔기에 봉킹과 함께 급 체력 저하 ㅠ.ㅠ

이 구간을 엔듀런스 이하로 달리면서 회복을 하려고 노력 하지만 달리는 내내 '봉영 도착하면 모텔 잡고 바로 자야지' '모텔은 있겠지?' '몇시간이나잘까? 3-4시간 자도 되겠지?' '이렇게 달리느니 회복하고 달리는게 나을꺼야' 라는등 봉양가면 무조건 쉬자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예천에서 쉬면서 밥도 먹고 회복 라이딩 위주로 달려와서 그런지 봉양 도착할 즈음에 다시 살아 났습니다 ㅋㅋㅋ


봉양에 도착하고 나니 진님 일행이 중국집의 간짜장이 맛있다고해서 먹으려고 들어가니 볶음밥만 주문이 된다고 하여 그냥 나온후 옆에 있던 식당에 들어갔더니 먼저 출발하셨던 머시님과 루아님이 식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

란도너스의 묘미는 이렇게 각자 페이스로 달려도 결국 다시 만난다는거~! ㅎㅎ

야간 라이딩이라 같이 출발 하자고 하시면서 제가 밥 먹는 사이에 조금 더 쉬시고 저도 밥 먹고서(3시간 전에 밥 먹었는데 또 먹음 ㅋㅋ) 조금 쉬다가 출발하고 싶었는데 식당 주인이 볼일이 있어서 바로 나가봐야 한다고 해서 휴식 실패 ㅠ.ㅠ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쉬었다고 위안을 삼고 출발~~~~~~


CP5(봉양-영동)

출발은 같이 했는데 업힐이 시작하면서 업힐에 강하신 머시님과 루아님은 저 멀리 사라 집니다.

각자 페이스로 달리는 중이니 상관 없어요~!

남들이 빨리가든 쉬고있든 제가 달리고 싶은 속도로 달리고 제가 쉬고 싶을때 쉬면 그만 입니다 ^^

영동까지가는 길엔 업힐이 많다라고 하는데 2개정도 큰 언덕이 있었던것 같은데 도중에 쿨하게 끌바를 선택하고 여유롭게 올라 갑니다.

시간은 많으니 무리해서 업힐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구나 스탠다드에 크로몰리 로드라 많이 무겁습니다 ^^;


가는 도중에 예천에서 먼저 출발하셨던 무쇠이온님도 뵙고 제이슨도 만나는데 한국말을 잘하더군요 ㅎㅎ

처음엔 영어로 말걸다가 제가 잘 못알아 들으니 바로 한국말 하심 ㅋㅋㅋ

아~ 역시 영어는 잘하면 좋은거구나란걸 느끼게 됩니다 ㅠ.ㅠ


계속 달려 가는데 길을 잘못 들어선것 같다면서 백턴하시는 루아님과 머시님~~

지도를 보니 그냥 달려도 상관없을것 같다라면서 그냥 달려 나갑니다 ^^

이럴땐 엣지 800의 지도가 참 유용해요~!!!


또 두분은 먼저 달려가시고 전 천천히 달려가다 잠시 쉬는데 추월했던 무쇠이온님과 제이슨이 팀을 이루어 달리다 제가 쉬고 있는걸 보고 멈추시네요 ^^

잠시 이야기 나누다 또 먼저 출발~~~~~

달리다보니 갈림길에서 머시님과 루아님이 서 계시길래 쉬고 계시나 싶어서 인사 드리고 지나치는데 왠지 두분의 속도가 느려 졌네요.

업힐을 하면서 얘기를 나누다보니 루아님이 무릎 통증이 있어서 속도가 떨어진것이었네요 ^^

그래서 제가 갖고 있던 소염진통제를 드리고 또 각자 페이스대로 달려 갑니다.


영동에 도착하고보니 새벽 두시~!!

정신은 멀쩡하고 먼저와서 쉬고 계시던 좀나방님이 안자고 그냥 달린다라는 얘기를 듣고 잠시 고민을 합니다.

'자고 갈까 그냥 갈까?'

그러다 예천에서 퍼졌던게 생각나서 쉬고 가야지로 결정을하고 나니 머시님과 루아님이 도착하시네요.


셋이 모텔을 찾아 헤매다(주말이라 그런지 방이 없음 ㅋㅋㅋ) 방을 하나 잡아 모텔에 들어가니 새벽 3시전~!

루아님은 피곤해서 먼저 주무시고 머시님이 먼저 씻으시면서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주셔서 근육통이 있어 따뜻한 욕조에 들어가서 좀 쉬다가 잘려고 누웠는데 잠이 오질 않네요 ㅠ.ㅠ

결국 1시간 반정도 자다가 5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근처 분식점을 가서 아침을 먹고 있으니 진님 일행도 오시고 무쇠이온님과 제이슨도 와서 식사를 합니다.

다들 멀쩡하게 잘 살아 계시네요 ㅎㅎㅎ

식사를 마치고 다른 분들께 인사를 하고 6시에 다시 출발~~~~~


CP6(영동-동상)

동상까지 구간은 운주산이 버티고 있고 운주산만 넘으면 다음 CP까지 계속 다운힐을 하는 구간 입니다.

운주산 자체는 험하지 않은데 운주산 가는 길이 계속 오르막~! ㅠ.ㅠ


운일암반일암에서 쉬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머시님이 혼자 오시네요?

루아님은 소염진통제를 먹었는데도 통증이 있어서 중도포기하실것 같다면서 혼자 오셨다는군요 ^^;

약먹고 20-30분 정도 지나야 효과가 있다라고 말씀 드리고 통증이 사라지면 포기하지 않고 알아서 잘 오시겠죠라며 쿨하게 출발~~~~

열심히 운주산을 올라 신나는 다운힐을 하여 동상에 도착 합니다.

조금이라도 자면서 휴식을 취했더니 경치 구경도 하고 체력도 좀 회복이 되어 라이딩하기 편한걸보면 역시 영동에서 쉬길 잘한것 같았습니다 ^^


CP7(동상-부여)

동상의 퀴즈 답을 적고 혹시 몰라 인증사진도 하나 남깁니다.


점점 더워지는것 같아 다시 긴팔 져지와 7부 쫄만 입고 나머지 옷들은 새들백에 매달아 두니 다시 자전거가 빵빵~~ㅠ.ㅠ

동상 들어오는 갈림길을 빠져나가다보니 역시나 예상대로 루아님이 지나쳐 가시네요 ^^


달리다보니 점점 허기가지며 배고파서 힘이 나질 않는데 생각해보니 동상에서 편의점이 없어 보급을 하지 못한게 문제인것 같습니다 ㅠ.ㅠ

대아저수지를 빠져 나가면서 괜찮은 휴게소가 보이길래 핫식스와 빵과 음료수를 구입후 배를 채웁니다 ㅎㅎ


휴게소 뒤를 보니 경치가 좋아서 사진도 하나 찍으면서 잠시 쉬었다 출발~~~


논산도 못갔는데 맞바람도 불고 괜시리 힘이 없어 왜이러나 싶어 슬슬 짜증이 나려하길래 고도표를 보니 은근한 업힐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ㄷㄷ

눈에 확 띄는 업힐이면 업힐이구나 싶은데 은근한 업힐은 은근히 사람힘을 빼먹는 힘이 있는것 같아요 ㅠ.ㅠ

업힐인걸 확인후 마음을 비우니 다시 즐거워지는군요 ㅋㅋㅋ

나란 인간은 참 단순한듯~!!


계속 달리다보니 휴게소에서 쉴때 루아님이 지나쳐 가셨는지 저 앞에서 담배 한대 피우며 쉬고 계시네요.

'머시님 보셨어요?' 하시길래 '못봤는데요? 같이 달리신거 아니세요?' 라면서 그냥 쿨하게 지나 칩니다 ㅎㅎ

이미 한번 쉬어서 다시 쉴 필요가 없으니까요~!!


꾸준한 페이스로 달리면서 논산 시내에 들어서니 교통 체증이 장난 아니네요 ㅠ.ㅠ

뚫고 지나가다보니 머시님이 신호대기를 하고 계십니다.

역시 머시님도 휴게소에서 쉬고 있을때 지나가신것 같아요 ^^


딸기축제중인걸 보니 아까부터 먹고 싶던 딸기 생각이 더 강해지면서 '농협하나로마트' 나오면 딸기 한팩 사먹어야지 했는데 마트가 나오질 않는군요 ㅡㅡ

결국 딸기는 완주후 집에가서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완주후 와이프님께 전화하니 뭐먹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딸기~!"라고 했음~!)

달리면서 먹는 딸기가 맛있는데 아쉽더군요 ㅠ.ㅠ


부여에 도착하고 나니 바로 뒤이어 머시님이 오셔서 같이 점심 식사를 합니다.


식사후 편의점에 오니 루아님이 계시네요 ^^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면서 잠시 쉬고 마지막 CP인 청양을 향해 달려 갑니다~~~~~~


CP8(부여-청양)

루아님은 청양까지 4시 도착을 목표로 달리신다면서 먼저 쓩~~ 하니 달려 가시고 저 멀리 시야에 있던 머시님도 칠갑산 업힐을 하면서 사라 지십니다.

전 역시나 10% 넘는 칠갑산 업힐을 하다가 쿨하게 끌바를 선택~! ㅋㅋㅋ

600km 전 구간의 업힐중 칠갑산이 제일 힘들지 않았나 싶어요 ^^

달리고 달려 마지막 CP인 청양엔 16시 05분에 도착~~~


완주 제한 시간은 오후 11시로 쉬엄쉬엄 달려도 아주 넉넉한 시간이라 이젠 집에 갈 차편을 생각 합니다.

천안-부천 버스 시간을 보니 오후 7시 10분 이후 막차가 8시 25분~!

아무리 빨리 달려봐야 7시 10분껀 어렵다는걸 알기에 막차인 8시 25분을 목표로 달려 갑니다.

마지막이니 활활 불타오르다 장렬히 전사~! ㅋㅋㅋ

천안 도착즈음 7시까지 도착할 수 있을것 같아 다시 페이스를 올렸는데 천안 시내에 들어서니 교통체증 ㄷㄷㄷ

결국 10분 오버하여 36시간 10분만인 오후 7시 10분에 도착 합니다 ㅠ.ㅠ

10분을 초과하여 왠지 모를 아쉬움이 있지만 혼자 달려 제한시간내에 완주 했다는데 의미를 두기로 했습니다 ^^



완주후

완주후 사진도 찍고 슈퍼랜도너 메달 신청을 하려고 보니 접수하시는분이 '그게뭔데요??' 하시는 바람에 당황~!

'헉~ 내가 200k 300k 400k 600k를 왜 뛰었는데~!! 다 슈퍼랜도너 매달 하나 보고 뛴거라고~!!!!' 라는 생각과 함께 잠시 멘붕할뻔 했지만 잘 모르시는거라고 위안을 삼았습니다 ㅠ.ㅠ


먼저 도착해서 쉬고 계시던 홍여사님이랑 아킹님등과도 인사 드리고 막차를 타러 터미널로 이동후 버스를 탔는데 하필이면 옆자리에 여자분이 앉으시네요 ㄷㄷㄷ

땀에 쩌들어서 냄새도 많이 날텐데라는 걱정은 "짧게" 하고 눈감고 쉬다보니 부천에 도착~!


집에 도착하자마자 저녁 대신 딸기 한사발 먹고 푹 쉬면서 "내년엔 당일에 끝나는 200k 정도만 참가할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몸이 힘든것보다 란도너스 참가하느라 오가는 시간과 무시할 수 없는 식비를 생각하니 다시 참가할 엄두가 나질 않네요 ㅋㅋ

식비가 장난 아니게 들어가서 솔직히 부담 스러운 정도니까요 ㄷㄷ


어쨋든 별탈없이 올해 목표로 삼았던 슈퍼랜도너 자격을 획득 했으니 대만족~!!!
 
이 글은 '상오기 : 자전거 여행과 GPS~!' 의 "상오기™ (sangogi@gmail.com)" 이 작성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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