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에 대못을 박아 신발장을 설치
원본글 : http://cafe.naver.com/biketravelers/46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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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전의 몇 년 전 사진입니다.
신발장이 보이실 겁니다. 빨간 동그라미 쳐진 곳이
각각 10cm가 넘은 대못들로 기둥에 고정된 곳입니다.
세로로 나무를 덧대어 못질한 곳도 보이실 겁니다.
해체된 신발장은 현재 다시 원상복구된 상태구요.
문화재청 직원은 해체현장에 와보지도 않았고, 딸랑 영주시청 기능직원들이
와서 뜯어낸 걸로 압니다. 이후로도 아무도 안 와보았겠지요.
제가 들렀을 때 이미 대못들은 녹이 슬대로 슬어 있었습니다.
돌아와서 무량수전 사진들을 검색하니 못이 박힌 지 적어도 몇년은
되어 보이더군요. 못이 뽑힌 지금도 아마 기둥과 나무에 난 상처는 아무 보수
없이 그대로일 게 100% 확실합니다. 그 거 보수할 제 정신이면 처음부터
저런 짓은 안 했겠지요.
무량수전,
하루에도 관람객이 수백 수천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저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에
어찌나 답답하던지요.
숭례문 소실은 몇 시간만에 일어난 사건이나, 제 생각에는 이미 모두가
준비된 시너와 라이터를 가지고 불장난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반성을 바탕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국보인 무량수전이 신발장이 되어버린 건가요?
몇년전의 일이라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가보신분 계시면 제보(?) 바랍니다 ^^
실 생활에 불편함이 없으려면 신발장이 필요했겠지만 국보인 무량수전에 못질까지 해가며 고정해야하는 방법외에는 없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알게 모르게 이런 식으로 훼손된 문화재가 많이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