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사고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이번에 당한 사고는 정말 아무 생각없이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가 당했습니다.
당연히 이렇게 멋지게 날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ㅡㅡ
브레이크 암도 충격을 받아 휜건지 몰라도 사진과 같이 폭이 좁아져 버렸습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사고를 부르는군요~!
06년 7월이후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해서 현재까지 라이딩 거리 약 8000km, 라이딩 시간 약 450시간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50 시간동안 8000km를 달리면서 이번처럼 상처를 입을 정도의 '사고'라 부를만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 입니다.
제 기억속의 자전거 사고(?)
1. MTB 타면서 산에서 2번 굴렀음
2번 모두 풀숲에 떨어져서 아무런 상처 없었음 ^^;
2. 클릿 사용후 2-3번 넘어짐
클릿 한발만 끼고 정지해 있는데 여친이 옆에서 밀어서 그대로 살짝 쿵~ 하거나
거의 정지된 상태에서 살짝 슬립만 해서 역시 아무런 상처 없었음
그동안 전 자동차를 운전하던 자전거를 운전하던 '안전'을 우선시 하고 다녔습니다.
운전은 규정속도에서 10km/h 이상 달리는 경우는 거의 없고(시야가 확보된 직선 도로에선 더 밟죠~!) 급출발, 급제동의 습관도 없습니다.
(적어도 제가 운전하는 차를 타시는 분들은 편안하고 안전하게 운전 잘한다고 하십니다)
자전거 여행이나 라이딩시엔 항상 헬맷, 고글, 긴팔, 긴바지, 긴장갑을 착용 합니다 ^^
(물론 동네 마실이나 슈퍼 갈때는 그냥 나가죠~)
사고의 원인 |
저녁을 먹기전에 여친의 브롬이 앞바퀴 머드가드가 깨져서 멀쩡한 제 머드가드와 교환을 하였습니다.
군산 하구둑을 배경으로 찍은 커플 브롬톤 ^^
깨진 머드가드는 플라스틱이라 강력 접착제를 이용하여 수리를 하고 방바닥에 잘 붙을때까지 놔뒀습니다.
정비중인 브롬이
제 브롬톤은 위와 같이 너트들이 바닦에 굴러 다니고 있었고
여친의 브롬이는 머드가드를 장착하고 정상적으로 정비를 끝냈습니다.
저녁을 먹고 놀다가 여친 집에 데려다 주느라(자전거로 5분 거리) 브롬이를 끌고 나갔습니다.
여친 : "데려다 줄꺼지?"
상오기 : "당연하지~!"
아뿔사~!
정비를 하느라 앞브레이크와 앞바퀴의 너트를 풀러놨다는걸 까맞게 잊고 있었습니다 ㅡㅡ
가출한 앞 브레이크 너트
너트는 어디에? |
이렇게 잠겨 있어야 정상~! |
위와 같이 너트가 가출한 상태의 자전거를 끌고 나갔습니다 ^^;
오르막을 지나 평지를 달릴땐 당연히 문제가 없습니다.
내리막을 내려가면서 브레이크를 잡는 순간 눈깜짝할 사이에 날랐습니다~!
멋지게 날아라~!
2008/04/07 - [자전거/기타] - 안전을 위한 헬멧 착용 - You'd look hotter in a helmet.
당연히 이렇게 멋지게 날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ㅡㅡ
저만 날아간게 아니라 자전거와 같이 굴렀거든요 ^^;;
자전거와 엉킨 몸을 추수리며 일어날때 사고 과정을 목적하신 반대편에 계시던 아주머니 2분 깜짝 놀래셔서 소리를 질러 주시면서 "괜찮아요?" 라고 물어 보셨습니다.
당연히 괜찮지 않죠~! ㅠ.ㅠ
물론 대답을 할 여유는 없었습니다.
앞브레이크가 고정이 되어 있지 않아 브레이크를 잡는 순간 앞 브레이크가 잠기면서 앞바퀴에 급제동이 걸려 잭나이프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고 후유증 |
브레이크를 잡는 순간 브레이크가 잠기면서 아래와 같이 브레이크 패드가 휘어버렸습니다 ^^;
정상적인건 저것보다 2-3cm 정도 더 벌어져야 합니다 ^^;
사고후 집까지 끌고 와야하는데 앞바퀴에 고정이 되어버려 빼네는데 힘들었습니다.
자전거는 브레이크암과 패드 정도만 충격을 받았지만 제 몸뚱이는 그렇질 못합니다 ㅡㅡ
제일 큰 충격을 받은건 오른쪽 손목의 인대 입니다.
넘어지면서 반사적으로 오른손으로 짚었기에 그 충격이 모두 인대로 쏠려 버렸습니다.
손목을 아래로 숙이는건 가능한데 위로 꺽는건 통증과 함께 거의 불가능~!
손목 인대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물리 치료를 받을 생각 입니다 ^^
다행히 손바닥은 2mm 정도의 작은 상처만 하나 있습니다 ^^;
그 다음으론 오른쪽 무릎인데 홀라당 까졌습니다.
그리고 왼쪽 팔꿈치는 살짝 까졌습니다.
무릎과 팔꿈치 까진건 그렇게 아프지도 않고 생활하는데 큰 지장도 없는 상처라 다행인데 오른쪽 손목은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오른손 잡이가 오른손 손목에 힘을 주기 힘드니 상상이 가시죠? ^^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건 머리엔 아무런 충격이 가지 않았다는 겁니다.
대략 20km/h 정도의 속도에서 날았던걸 생각하면 운이 좋았다고 해야 겠네요~
자전거 여행이나 라이딩을 갈때엔 항상 자전거를 점검하고 출발을 하는데 밤이고 가볍게 동네 마실 수준으로 여친 집까지만 데려다 주고 오는 것이라 아무 생각 없이 출발했더니만 사고가 났습니다.
이렇게 사고가 났으니 정비하던 자전거 그냥 끌고 나가는 일은 없겠네요 ^^;;
늘 안전 라이딩 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