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에서 지난 6월 중순경 ['MB자전거' 이대로 좋은가]를 5회에 걸쳐 자전거에 대한 연재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 게을러서 6월 19일에 제목만 써놓고 이제서야 포스팅 합니다 ㅡㅡ
관련 기사 보기
전체 리스트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serial_list.html?s_code=al017[‘MB자전거’ 이대로 좋은가](1)실핏줄 없는 대동맥, 자전거 네트워크
[‘MB자전거’ 이대로 좋은가](2)만들면 뭐하나 - 방치된 자전거도로
[‘MB자전거’ 이대로 좋은가](3) 도심 자전거주차장이 관건이다
[‘MB자전거’ 이대로 좋은가](4) ‘명품타령’ 대중화 막는다
[‘MB자전거’ 이대로 좋은가](5) 자전거 세대를 키워라
'MB 자전거' 이대로 좋은가
사실 이 연재기사는 'MB자전거'의 문제점이라기보단(1번 외에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보임) 자전거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 입니다.
자전거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제목만 봐도 내용이 짐작되실거라 생각 합니다 ^^
다른 기사는 다 마음에 들었지만 4번의 '명품타령'에 대해선 기사를 읽고 '기자 오버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품타령이라...
자전거 출퇴근을 예로 들면서 "10만원대 생활자전거에 헬멧이면 충분하다" 라는 내용 입니다.
물론 "자전거 출퇴근"에는 충분하죠 ^^
출퇴근만 하는데에는 잘 정비된(정비는 안되어도 고장만 없다면) '굴러가기만 하는' 자전거면 됩니다.
기자가 오버한다라는 생각을 하는 이유는 "자전거 출퇴근에 생활자전거면 충분하다"라는 주장과 명품타령에 과시족이라는 "1300만원짜리 자전거, 35만원짜리 운동화"의 비교는 관계가 없기 때문 입니다.
과시족이라고 예를 드는 자전거와 운동화는 사실 '출퇴근'을 목적으로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물품들이 아닙니다.
일부 돈이 넘쳐나는 사람들이나 과시용으로 천만원이 넘는 자전거와 비싼 용품들을 구입해서 '폼'내며 타고 다닙니다.
그리고 과시를 위한 명품타령으로 자전거가 아니더라도 많이 있는데 굳이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는 자전거를 과시용으로 구입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출퇴근이나 장보기용의 실생활을 위한 자전거와 취미와 스포츠(레저) 개념의 자전거는 구분이 되어야 합니다.
돈이 넘쳐나는 사람들이야 천만원이 넘는 자전거로 장보로 다니겠지만 이 정도로 자전거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취미' 생활이거나 본격적으로 자전거에 빠져든 '매니아'쪽에 해당하는 사람들 입니다.
취미로 봐서 자전거 가격이 천만원이 넘는게 명품 타령에 과시욕에 해당 할까요?
다른 취미(오디오나 자동차등)와 비교하면 서민측에 속하지 않나요?
자전거에 투자한 만큼 대부분 동호회 활동으로 그만큼 열심히 타는 사람들이 대부분 입니다.
그리고 저정도의 장비를 마련하는 사람들은 자전거 동호회에서도 극히 일부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합리적인(자전거 안타는 분들에겐 비싼) 가격대에서 구입을 하고 처음엔 '저렴한' 자전거에서 점차 '고급' 자전거로 넘어가는 수순을 밟습니다.
다른 취미 생활과 같이 저렴하게 시작해서 사용자 수준에 맞게 점점 가격대가 높아지는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제 입장에선 고급 핸드폰을(요즘은 70만원 이상인 핸드폰 많죠?) 구입해서 1-2년 사용하고 새로 출시되는 고급 핸드폰을 새로 구입하는게 고급 핸드폰과 비슷한 가격대의 자전거를 구입해서 1-2년후 중고로 팔고 더 높은 가격대의 자전거를 새로 구입하는것보다 더 사치스럽게 느껴 집니다.
- 물론 이 정도 가격대는 명품축에 끼지도 못하는 자전거죠 ㅋㅋ
자전거는 중고로 팔고 새 자전거 구입에 보태기라도하지 고급 핸드폰은 매번 새로 구입만 하니 더 낭비 입니다~!
- 명품타령이 주 내용이니 고급 핸드폰을 예로 들어야겠죠?
- 흔히들 약정 기간이 끝나면 멀쩡하던 핸드폰이 고장난다고들 하죠? ㅋㅋ
2005년엔가 구입하여 사용중인 제 핸드폰
기사를 보면 "4~5㎞ 이내의 단거리는 물론 10~20㎞의 꽤 먼 거리도 늘 자전거로 이동" 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인터뷰한 분이나 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나 이정도의 수준으로만 자전거를 보고 있기에 '명품타령'이니 '과시욕'이니 하는 내용으로 기사가 만들어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은 위의 내용이 '장난해?' 라고 느끼실 분들이 많으실거라 생각 합니다.
저에겐 4-5km는 몸풀기로 가볍게 쉬면서 달리는 거리밖에 안됩니다.
20km 이내면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 타는 거리이고 자전거 동호인들에겐 "단거리"로 느껴지는 거리 정도의 수준 입니다.
산을 타시는 분들이나 장거리를 다니시거나 자전거 대회에서의 입상을 목표로 운동하시는 분들께 10만원짜리 생활 자전거를 타라는건 아니겠죠? ^^
어떤 분야이든 '넘사벽'의 일반인들은 꿈꿀 수 없는 수준의 물건들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명품'에 해당하겠죠?
극히 일부의 사람들만 접할 수 있는 넘사벽의 존재로 자전거 대중화를 막고 있다라는 기사는 정말 말이 안됩니다.
흔히 말하는 좋은 자전거들보다 '일반 생활 자전거'가 거리에 훨씬 많습니다.
자전거에 대한 관심은 환영하지만 이런 도움 안되는 기사는 반갑지 않습니다~!
돈백하는 최신형 명품 핸드폰, 공짜폰과 통화 품질의 차이가 없는데 왜 구입해? 명품타령, 과시욕인가?
무조건 비싸고 큰차가 최고다~! 경차라고 무시하며 큰차를 선호하는건 명품타령, 과시욕인가?
이 글은 '상오기 : 자전거 여행과 GPS~!' 의 "상오기™ (sangogi@gmai.com)" 이 작성 하였습니다.
"상업적 이용 금지, 원본 출처(링크 포함) 및 저작자 표시, 내용 변경 금지"의 조건으로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으며 저작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저작권 안내" 를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