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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낙서장

트윗헬프 폐쇄조치를 지켜보며 한마디 합니다.

by 상오기™ 2010. 7. 23.
퇴근후 집에와서 트위터 타임라인을 보니 DM 어쩌고 스팸 어쩌고 하는걸 보고 "트위터는 계정 해킹을 자주 당하나?"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종종 DM으로 영문 스팸이 날아오기 때문이죠 ^^;;

그런데 자기전에 트위터를 잠깐 둘러보니 조금전에 타임라임에서 봤던 글과 관련된 내용으로 짐작되는게 보이길래 살펴 봤습니다.

기부와 유료의 차이??

기부와 유료의 차이??


기부와 유료의 차이라...

러브드웹님의 트위터를 보니 어떻게 돌아가는지 상황 파악이 되더군요 ^^

트윗핼프란 사이트에서 테스트 중인 기능이 오류(?)로 인해 사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DM이 발송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사용해 본 사이트입니다. 트위터를 좀더 쉽게 쓸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주소는 http://twithelp.net/ 입니다."

라는 내용인데 이 내용으로 DM이 발송되어버린 분들은 당연히 스펨 대량 발송이라 생각하게 되고 받으신 분도 뜬금없이 이런 내용을 DM으로 받는다면 이건 왠 스팸? 이럴만한 상황 입니다.

테스트중 문제가 발생하여 사용자에게 피해를 입혔으니 무조건 죄송하다 하고 빠른 조취를 취하면 되는데 이 과정에서 트윗핼프 사이트가 스팸 사이트이니 조심하라는 RT가 퍼진것 같습니다.

결국 트윗핼프 개발팀에서 사건(?) 발생 3시간 여만에 사이트 폐쇄~!

트윗 핼프 폐쇄

트윗 핼프 폐쇄



사실 트윗핼프를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아서 폐쇄를 했다한들 별 감흥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폐쇄한다는 글을 읽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났기 때문 입니다.


저의 경우 GPS On(http://gpson.kr) 이란 GPS 로그 공유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설한지 1년 6개월 정도가 지나고 있는데 슬슬 무료호스팅에서 신세를 지기엔 버거워지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료 호스팅이 아닌 더 좋은 환경으로 옮겨 GPS On을 활성화 시키려고 하는데 이 세상 모든게 그렇든 뭘 하려면 돈이 듭니다.

트윗핼프 관련 글을 좀 읽어보니 "테스트 서버를 마련하지 못해" 이러한 내용이 있더군요 @.@

왠지 모르게 저의 지금 처지와 비슷하다랄까요? ^^;;


단체 DM 기능(사이트 폐쇄 조치의 시발점~!)을 기부한 유저에 한해 공개한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두고 사용자들은 유료 사이트라고 하고 트윗핼프측에선 유료 사이트가 아니다라고 합니다.

저도 비슷한 입장에 있지만(서버 마련비를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 GPS On 이용자분들께 후원금을 부탁 하려고 생각하고 있음) 제가 보기엔 트윗핼프측에선 "기부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특정 기능을 제공한다"라고 생각하겠지만 외부에서 보기엔 기부 사용자에게만 가능한 기능 이므로 유료 사이트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 역시 유료 사이트에 가깝다라고 생각 합니다 ^^


기부라면 말 그대로 감사의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도와주기 위해서 스스로 내는 것이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특정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은 기부하지 않은 사용자와 차별을 두는 것이기 때문 입니다.

즉, 특정 기능을 사용하려면 기부해야 한다라는 조건이 성립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GPS On의 모든 기능은 GPS On 회원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모두 공개되어 있습니다.

사실 저도 서버 운영비를 위한 후원금을 마련하면서 후원금을 내주신 분들께 뭔가 보답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었지만 처음부터 "GPS On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하자"라는 마음으로 모든 서비스를 공개했고 후원해주신 분들 역시 "고맙게 잘 사용하고 있다"라는 마음으로 후원을 하는 것이라고 보고 그 후원금으로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서비스를 모두에게 공평하게 제공하는게 보답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1. 그래도 여전히 뭔가 좀 다른 혜택을 주고 싶기는 합니다.
2. 아직 후원금 모금은 하지 않고 있지만 후원금을 모집하면 도와주겠다는 분들이 계셔서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3시간 여만에 폐쇄 조치를 하는걸 보니 뭐랄까 무책임하고 너무 욱~ 하시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저 역시 GPS On을 운영하면서 종종 그런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무책임하게 갑자기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폐쇄를 해야 한다면 일정 기간 공지를 하면서 사용자들에게 대비할 시간을 주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은 빨래만 널고서 일찍 자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포스팅을 하게 되면서 생각보다 늦어졌네요 ㅠ.ㅠ


아무쪼록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라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

뭐~ 그렇다고해서 욕 먹으면서 고생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무리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도 욕 먹으면서, 스트레스 받아가면서까지 해야 할 의무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결론이 뭐야?? 라고 하신다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