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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라이딩/서울, 경기도

송도 잭니콜라우스 골프장 25바퀴 무정차 라이딩(솔로) 후기

by 상오기™ 2014. 7. 13.
일요일 새벽 운동으로 어딜갈까 고민하다 지난주 다녀온 잭니에 다시 다녀 왔습니다.

최근 라이딩이 업힐 위주라 평지에서 템포 정도의 강도로 꾸준히 달려보고 싶어서요~!!

한바퀴에 4km 정도이고 7-8분 정도 걸리니까 2시간이면 60km 정도 돌겠지 싶었습니다.

이왕 뺑뺑이 도는거 3시간 정도 달려서 100km 채울까란 생각도 들긴 했지만요 ㅋㅋ

아침으로 닭죽을 먹고 나왔더니 예상보다 30여분 늦게 출발해서 송도에 도착하니 6시 50분~!!!

작전역에서 전철타고 점프~! 40분 걸려요 ㅜㅜ

작전역에서 전철타고 점프~! 40분 걸려요 ㅜㅜ


최소 2시간을 돌거라 워밍업이 필요 없지만 코스에 이상이 있나 확인도 하고 뺑뺑이 돌기위해 바퀴수를 채크하려면 평소 사용안하는 랩수 데이터 필드를 셋팅해야해서 천천히 한바퀴 돌면서 준비를 합니다.

일단은 2시간을 목표로 제 FTP가 230w 이므로 85% 수준인 195w를 목표로 달려보는데 몇바퀴 달리고나니 195w는 어렵겠다 싶어 30분 지난후 190w로 목표 수정~!!

이왕 달리는거 3시간정도 달려서 25바퀴 뺑뺑이 돌아 100km를 채우는걸 목표로 바꿉니다.

그런데 1시간 30분정도 지나니 조금씩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해서 2시간 정도엔 185w로 랩 평균 파워가 내려 가더니만 또 30분 정도 지나니 조금씩 떨어지다가 끝나갈 무렵엔 180w를 유지하게 되네요~!

랩별 세부 데이터

랩별 세부 데이터


랩별 평균 속도, 심박수, 파워, 케이던스 그래프

랩별 평균 속도, 심박수, 파워, 케이던스 그래프


워밍업으로 첫바퀴 돌때 견과류 한봉지를 먹고 11바퀴와(43km) 18바퀴(72km)에서 영양바 하나씩을 먹었습니다.
너무 배고파서 21바퀴 파워잴 하나 먹었는데도 4바퀴 정도 남았을때부터 엄청 배고팠습니다 ㅜㅜ
다행히 봉크가 올 정도는 아니었죠 ^^
 
차 끌고 와서 이온 음료랑 콜라를 보급하는 분들을 보니 정말 부럽더군요 ㅜㅜ

콜라 한잔만 주세요~!! 라고 하고 싶었지만 무정차를 깨고 싶지 않아서 참았습니다 ㅋㅋㅋ

여담 이지만 자전거와 달리기를 연습하던 모 클럽분들 마시다 남은 음료수 PT병은 챙겨가고 다 마신 PT병 5개 정도는 그 자리에 그대로 두고 가셨더군요 ㅡㅡ

차 끌고 와서 보급까지 하시면서 다 마신 음료수병 챙겨가는게 어렵나요???


어쨌든 워밍업을 포함하여 25바퀴를 완주하여 거의 100km를 채웠지만 한바퀴가 4km에서 40~50m 정도 부족한걸 알기에 1바퀴를 더 돌았습니다~!!

3시간 19분, 107km, 평속 32.1km/h, 26회전~!!

3시간 19분, 107km, 평속 32.1km/h, 26회전~!!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25바퀴 기록이 99.273km 더군요~~~~~~~~~!!!

한바퀴 추가로 안돌았으면 100km가 아니라서 짜증 났을것 같아요 ㅋㅋㅋ

25바퀴 무정차 WKO+ 데이터

25바퀴 무정차 WKO+ 데이터


잭니 뺑뺑이로 100km를 채우는 동안 지겹다기보단 엉덩이 아프다란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평지라 다운힐하면서 엉덩이 들어줄 일이 없으니 더 힘들어요 ㅋㅋ

처음엔 3-4바퀴마다 안장에서 일어나 잠깐씩 댄싱 치다가 마지막 5바퀴 정도 남았을때 매 바퀴마다 30초 정도씩 계속 댄싱으로 달렸네요 ㄷㄷㄷ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물통 2개로 100km 무정차가 어렵겠지 싶었는데 맞바람이 계속 불긴 했지만 살짝 흐린 날씨여서(마지막 30분 정도 남았을때인 9시 30분 정도부터 해 뜨기 시작함) 조금씩 아껴가며 마셨더니 물통 2개로 딱 맞게 끝~!!!

혼자 뺑뺑이 돌기엔 좀 지겨워서 음악을 듣거나 그룹 라이딩으로 달리는게 좋겠다란 생각이 드네요 ^^

암튼, 26바퀴 다 돌자마자 '콜라~! 콜라~!'를 외치며 지하철역 안의 편의점으로 향했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문을 닫았더군요 OTL

빡쳐서 정신 놓을뻔 했는데 후들 거리는 다리로 다시 밖으로 나가 1km 정도 거리에 있는 편의점까지 겨우 가서 콜라와 빵 하나 먹었습니다 ㅜㅜ

먹어야 산다~!

먹어야 산다~!


거의 원샷하듯 마시니 기분이 좀 좋아 집니다 ㅋㅋ

다시 인천대입구역으로 와서 전철에 탑승하여 자전거는 거치대에 잘 주차 합니다.

거치대가 있는 전철을 보기 힘든 인천선

거치대가 있는 전철을 보기 힘든 인천선


자리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몰골 상태를 보니 영혼이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ㄷㄷ

영혼이 빠져 나가고 있음 ㄷㄷㄷ

영혼이 빠져 나가고 있음 ㄷㄷㄷ


생각해보니 밖에서 100km 무정차는 처음 이었네요?

지난 3월에 100km, 3시간 무정차는 로라에서 해봤지만요 ㅋㅋ


얼굴을 손으로 만져보니 얼굴 가득 소금으로 양념이 잘 되어 있습니다 ㅡㅡ

얼굴을 만지면 소금이 뭍어 나옴 ㄷㄷ

얼굴을 만지면 소금이 뭍어 나옴 ㄷㄷ


집에오자마자 샤워하고 1시간 정도 낮잠을 자고 났더니만 피로가 풀릴 턱이 없죠 ㄷㄷ

계속 배고파서 이것 저것 주워 먹었는데도 먹고 나면 조금있다 또 배고파요 ㅜㅜ

힘은 들었지만 3시간 무정차로 달릴 수 있다는걸 확인 했으니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낮에 25바퀴(99km), 26바퀴(103km) 세그먼트를 만들어두고 방금 확인해보니 이미 나처럼 솔로로 잭니 100km 하신 분들이 나오네요 ㄷㄷㄷ

25바퀴 세그먼트 - 3명

25바퀴 세그먼트 - 3명

26바퀴 세그먼트 - 2명

26바퀴 세그먼트 - 2명


내가 만들어서 그런가 2개다 내가 KOM~!!!

하지만, 다음에 다시 도전 한다면 혼자서는 안할거에요~! ㅜㅜ

이 글은 '상오기 : 자전거 여행과 GPS~!' 의 "상오기™ (sangogi@gmail.com)" 이 작성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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